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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택배 트럭 사고 현장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제주에서 쿠팡 새벽 배송을 하던 노동자가 화물차를 몰다 전신주를 들이받아 숨졌다.
1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9분쯤 제주시 오라2동 제주교도소 앞 오거리 인근 도로에서 1톤 화물차가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 씨(30대·남)가 차량 안에 끼어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A 씨는 크게 다쳐 제주시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A 씨는 쿠팡 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특수고용직 노동자로, 물류센터로 복귀하는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A 씨는 며칠 전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충분히 쉬지 못한 상태에서 업무에 복귀했다”며 “쿠팡 새벽 배송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 불규칙한 근무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지만 쿠팡은 근본적인 개선을 외면하고 있다”고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