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노만석 사의, 전형적 꼬리 자르기…히틀러 망령 어른 거려”

“이진수·정성호·이재명도 책임”
신상진 성남시장 “공수처 고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이후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사의 표명을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만석 권한대행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 꼬리 자르기는 더 큰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행이 전날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논란 확산 속에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외압 의혹의 ‘윗선’을 재차 겨냥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항소 필요’ 보고를 받고 수사지휘권 발동을 운운하며 항소 포기를 협박한 사실이 뒤늦게 새롭게 드러났다”며 “이제 대장동 항소 포기는 이재명 방탄을 위한 이재명, 정성호, 이진수의 공동 협박에 의한 노만석의 위법한 항소 포기였음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질 사람은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 이진수 법무부 차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을 “히틀러”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히틀러는 자기 측 사건을 덮고 반대파 사건만 확대 기소하는 선택적 사법시스템을 만들었다”며 “3개 특검의 무도한 칼춤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보면서 히틀러의 망령이 어른거린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당연히 외압을 행사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부터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파면법’과 관련해서도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오히려 검사들을 핍박하는 꼴”이라며 “참으로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에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참석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항소 포기를 한 자들에 대해 성남시는 우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고 도시개발공사는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시장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자들이 돈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액인) 4895억원에 대한 플러스 알파(α)에 대해서 저희가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