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광장, 美 디즈니랜드 조경회사가 녹지공간으로 재편

토마스 헤더윅 건축디자인 바탕으로 추진
‘부르즈할리파’ 했던 SWA 그룹이 조경 맡아


코엑스 지상 전면부 조감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설과 오피스가 연계된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에 발맞춰 지상 광장을 녹지공간으로 재편하고,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개최한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한국종합무역센터 특별 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상지는 1980년대 ‘한국종합무역기지 건설 기본계획 수립’ 이후 컨벤션센터·도심공항터미널·호텔·백화점·쇼핑몰·공연장·업무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제교류와 마이스 중심지로 성장했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현재 코엑스몰과 별마당 등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지하공간 대비 지상부 이용이 저조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상부를 1만4000㎡ 규모 영동대로 지상 광장과 연계해 대규모 보행 중심 녹지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교통의 요충지인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연접부에는 도심 공항서비스 기능을 이전 배치해 관광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여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의 건축디자인을 바탕으로 추진한다. 조경 설계는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미국 ‘디즈니랜드’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조경회사 SWA 그룹이 맡았다.

서울시는 “대상지 주변으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외부공간의 재편과 기능 개선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293-11 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난 12일 열린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왕십리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상암 DMC 내 교육·첨단 및 홍보관 부지’, ‘테헤란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등을 가결했다.

먼저 서울시는 6개 노선이 교차해 광역 접근성이 우수한 왕십리 일대의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293-11 일대에 지하 8층 지상 28층 규모 복합시설을 조성하고, 호텔과 컨벤션·근린생활시설·지역 필요 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제 수준의 관광숙박시설과 회의장, 컨벤션 공간이 함께 조성돼 공공업무와 상업이 어우러진 ‘마이스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도시계획도로를 새로 개설해 고산자로와 이면도로의 단절 문제를 해소, 열린 공간과 보행로를 마련한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 676번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상암택지개발지구 내 교육·첨단 부지의 지정 용도에 ‘방송국’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DMC가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운영이 종료된 홍보관 부지는 불필요한 용도 제한을 없애 민간의 창의적 개발을 유도한다.

서울 역삼동 676번지에 위치한 르네상스호텔의 관광숙박시설 객실 설치 비율도 조정했다. 변화하는 관광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고 부대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를 통해 호텔 운영 탄력성을 높여 K-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관광 콘텐츠 공간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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