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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제주 해안에서 차 포장지로 위장한 마약류의 발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일 오후 제주시 내도동 바닷가에서 민관군 합동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제주도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 있다.
1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우도면 연평리 삼양동 해안에서 중국산 초록색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한 마약 의심 물체 1㎏ 상당이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또 서귀포해경이 이 일대를 수색하다 한 시간 뒤인 오후 3시께 같은 형태의 마약 의심 물체 1㎏을 발견했다. 마약은 케타민으로 추정된다.
제주 앞바다에서는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 총 12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제주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차 봉지 마약은 최근 포항에서도 3차례, 일본 대마도에도 2차례가 발견됐다.
제주에서 발견된 양은 총 31㎏에 달한다. 간이시약 결과 케타민으로 확인될 경우,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103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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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용담포구서 발견된 ‘차’(茶) 봉지 위장 마약. [제주해양경찰청] |
마약이 어디에서 흘러 왔는지는 미스터리다. 해경은 동남아 지역에서부터 ‘구로시오 난류’를 따라 흘러 들어왔다는 가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포장지에 한자로 茶(차)라는 글자가 적힌 점 등으로 볼 때 한자 문화권에서 유통된 마약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다.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해외에서는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단속된 바가 있는 등 관련 사례가 있다.
제주도에서 발견된 마약이 모두 같은 성분인지 확인하기 위해 해경은 국내외 마약수사기관에 의뢰해 둔 상태다.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해경은 도내 유관 기관 간 대책회의와 합동수색을 계속해서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