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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현 작가. [창비]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제19회 창비청소년문학상에 유지현(28) 작가의 장편소설 ‘파란 파란’이 선정됐다.
창비는 공모를 통해 총 218편을 접수, 예심과 본심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유 작가는 1997년 경기도 안산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파란 파란’은 심해 수영이라는 흥미로운 운동 종목을 중심으로 미래 사회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갈등과 우정, 성장의 시간을 그려 낸 작품이다. 약물을 비롯해 자신의 바깥에 있는 힘에 의존해서라도 경쟁에서 기필코 이기고자 하는 심리와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권하는 사회의 압력은 지금 청소년들의 고민과 멀지 않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들은 “특히 중독의 심각성을 다루면서 그 문제를 인지하고 파헤쳐 보려고 하는 청소년들이 등장하는 점이 어쩌면 우리도 마주칠 현실에 대한 예견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캐릭터가 선명하면서도 각자의 어려움을 독자에게 설득해 내는 개성이 있었다”며 “그들이 운동에 몰두하며 자신을 단련하고, 자아를 찾고, 우정을 회복하는 과정이 건강하게 그려지는 소설로 푸릇푸릇한 청소년소설의 기백이 살아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폐허 이후의 세계를 비관적으로만 그리지 않고 인종, 성별, 문화의 벽을 뛰어넘어 살아가는 가까운 내일의 풍경을 상상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당선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내년 2월 열릴 예정이다. 당선작은 내년 상반기 창비에서 출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