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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공직사회에서 ‘과장’은 조직의 허리이자 실질적 리더다.
서울시와 자치구에서는 4·5급 과장이 핵심 부서를 이끌며 인사·예산·현안 추진을 좌우하기 때문에 해당 보직자의 조직 장악력과 소통 능력은 성과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다.
그러나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직원들과의 불화로 조직 분위기를 해쳤다는 평가를 받는 한 간부(4급)가 서울시와 자치구 모두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직원들 힘들게 한 간부, 서울시 파견 후에도 문제 반복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국장을 지낸 A씨는 직원들과 마찰 등으로 내부 반발을 샀던 인물이다. 결국 자치구는 조직 안정을 위해 A씨를 서울시로 파견 보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파견 기간 2년이 다 돼 가는 현재까지도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서울시 역시 A씨를 자치구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구도 “받기 어렵다”…내부 반발 여론 비등
문제는 해당 자치구 내부 여론이다. A씨가 돌아온다는 소문이 돌자 “부서 분위기가 또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반발이 강하게 일고 있다. 자치구 간부들 사이에서도 “다시 받을 수 없다”는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서울시 인사부서도 난처한 상황이다.
결국 ‘한직 발령’ 불가피?…연말 인사에서 최대 관심사로
만약 자치구가 복귀를 거부하고, 서울시에서도 더 이상 배치할 자리가 마땅치 않다면, 결국 A씨를 한직(비선호 보직) 으로 발령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4급 과장은 조직 내 영향력이 큰 직군이기 때문에, 적절한 자리 배치가 어렵다는 점에서 인사권자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직원들과의 관계가 왜 중요한가
공직사회에서 한 부서장이 직원들과 소통에 실패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즉각 나타난다.
업무 효율성 저하: 지시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직원들의 동기 부여가 약화된다.
부서 분위기 악화: 갈등이 잦아지고 내부 갈등이 외부 민원·사업 차질로 번질 수 있다.
인재 유출: 유능한 직원들이 해당 부서를 기피하게 된다.
특히 최근 서울시와 자치구는 대형 현안이 쏟아지는 상황이기에, 부서장의 리더십 부재는 곧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치명적 요소가 된다.
“연말 인사 최대 변수”…서울시·자치구 모두 골머리
이번 사례는 단순히 한 간부의 인사 문제가 아니라, 공직사회가 조직 문화·소통·리더십 부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연말 인사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