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끼어들어” 다투다가 ‘탕’…뒷자리에 타고 있던 11살 美소년 사망

미국 네바다주에서 운전자들 간의 말다툼 끝에 총격이 벌어진 현장. [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미국의 한 도로에서 교통 체증 속에 운전자들 간의 차선 다툼이 총격으로 번지면서 뒷자리에 타고 있던 11살 아이가 총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헨더슨 지역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라스베이거스 남동쪽 215번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있던 운전자 타일러 매슈 존스가 권총을 꺼내 옆 차선의 차량을 향해 총탄을 한 발 발사했다.

이 총탄에 존스가 겨냥한 차량의 뒷자리에 타고 있던 11살 소년이 맞았다. 해당 차량 운전자의 의붓아들로 확인된 이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운전자인 의붓아버지는 소년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당시 교통 체증으로 도로 위 차들이 모두 서행하던 상황에서 존스와 11살 소년의 의붓아버지가 추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총격이 벌어진 뒤 소년의 의붓아버지는 총격 가해자인 존스의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웠고 이후에도 두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계속 다툼을 벌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경찰은 존스를 살인 혐의 등으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러면서 “(어른들의) 무의미한 행동이 학교에 가던 11살 소년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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