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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26세 태국 여성 수다가 업무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쿼트 2000개 등 가혹 행위를 당한 끝에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안다만포커스]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20대 태국 여성이 업무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쿼트 2000개 등 가혹 행위를 당한 끝에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태국 언론 타이가에 따르면 강제 노역 피해자를 지원하는 임마누엘 재단은 26살 태국 여성 수다의 시신이 프놈펜의 한 사찰에서 화장되기 직전 발견됐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모르게 화장될 뻔했다”며 “현재 수다의 시신은 프놈펜 주재 태국 대사관이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다는 남편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난 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조사 결과 수다는 캄보디아 포이펫에 있는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강제로 끌려간 뒤 보이스피싱 사기에 동원됐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다는 숨기기 전 사기 조직으로부터 잔혹한 신체적 처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수다는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쿼트(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 1000~2000회를 수행하도록 강요받았다.
의식을 잃자 조직원이 전기 충격을 가했지만, 수다는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 네이션은 전했다.
재단은 수다의 화장 절차가 시작되려는 순간, 즉시 개입해 화장을 중단시키고 태국 당국에 신고했다. 현재 대사관과 협력해 시신을 태국으로 송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단 측은 “사람들을 속여 돈을 빼앗는 보이스피싱 사기 콜센터를 어떻게 ‘회사’라고 부를 수 있나. ‘해충’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강력 규탄했다.
한편 수다와 함께 캄보디아로 떠났던 남편 역시 행방불명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