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 지역서 곰 출몰 확산
습격피해 커져…올해 사상자 19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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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일본 북동부 아키타현 아키타시 센슈 공원에 곰 주의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이곳은 곰 출몰로 출입이 제한됐다.[EPA]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자위대, 경찰 기동대까지 동원한 포획작전에도 일본의 곰 습격 피해가 연일 확산일로다.
일본 환경성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196명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피해자는 88명으로 39명이었던 전월보다 크게 늘었다. 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4월부터 7개월간의 피해자 196명은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수치다.
올 4월부터 10월까지의 곰 피해자를 지역별로 보면 아키타(秋田)가 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와테(岩手) 34명, 후쿠시마(福島) 20명, 나가노(長野) 15명 등이다. 대부분 일본 동북부 지역이다.
지난달 한 달만 놓고 보면 아키타의 곰 습격 피해자가 37명으로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3년이 21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당시 4~10월 피해자는 182명이었다. 올해는 같은 기간 피해자가 196명으로 이미 2023년 기록을 뛰어넘어, 연간 기록도 2023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곰 습격 건수가 많아진 만큼, 그로 인한 사망자 수도 역대 최대치로 이어졌다. 환경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곰의 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13명으로, 사상 최대치다.
곰이 출몰했다는 신고 건수도 증가일로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곰 출몰 신고는 2만건을 넘어섰다. 홋카이도(北海道)와 규슈(九州), 오키나와(沖繩)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신고가 있었다. 규슈와 오키나와에는 곰이 서식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곰 출몰이 잦아지며 습격 피해도 많아진 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먹이가 줄어든 곰들이 민가 지역으로 내려오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일본은 곰 습격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경찰청 국가공안위원회의 규칙을 개정해 곰 퇴치에 소총까지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곰 퇴치를 위해 자위대가 동원된데 이어 경찰 기동대도 출동하기로 했다. 경찰 퇴직자에게도 수렵 면허를 주고 대대적인 곰 퇴치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는 쉽사리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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