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달러 선이 붕괴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8일 낮 12시 30분 한때 5.83% 급락한 8만9931달러에 거래됐다가 이후 9만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미국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7만4400달러 선까지 폭락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로써 올해 들어 30% 넘는 상승분을 한달반 만에 모두 되돌리며 작년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난달 6일 사상 최고치(12만6천251달러)와 비교하면 29% 폭락했다.
가상화폐시장 분석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1만8천개 이상의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지난달 6일 이후 25% 하락한 기준으로 1조2천억달러(약 1천760조원) 증발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10일 190억달러를 넘는 가상화폐 강제 청산이 불거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당일 최고가 대비 14% 넘게 수직 낙하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 역사상 24시간 기준 최대 폭락이 발생했다.
모나크 에셋 매니지먼트의 파트너 실리앙 탕은 블룸버그에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기지는 10만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반이 위험회피 분위기인 가운데 가상화폐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