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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CJ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유통업계 오너가 3·4세들의 승진 시계가 빨라지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내수 침체 속에 미래 성장 동력을 직접 챙기며 조직 내 영향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은 전날 조직개편에서 미래기획그룹장을 맡았다. 미래기획그룹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조직이다. 이 그룹장은 CJ제일제당에서 글로벌 식품사업을 진두지휘하다 지난 9월 지주사로 복귀했다. CJ제일제당에선 ‘비비고’를 비롯한 K-푸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매출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이에 앞서 SPC그룹 오너 3세인 허진수 사장과 허희수 부사장은 최근 부회장과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허진수 부회장은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희수 사장은 차남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식품 COO(최고운영책임자)도 최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전 전무는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을 총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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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SPC그룹 허진수 부회장·허희수 사장 [SP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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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우 삼양식품 전무가 지난 6월 밀양 제2공장 준공식에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
업계에선 조만간 있을 주요 그룹 임원 인사에서 승진할 오너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대표적이다. 신유열 부사장은 지난 2023년 12월 상무에서 전무로, 지난해 1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바이오와 글로벌 등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긴 만큼 사장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룹 사장단 회의인 VCM에도 참석하고 있다.
오리온그룹 담서원 경영지원팀 전무도 승진 가능성이 주목된다. 담 전무는 2021년 7월 수석부장으로 입사한 뒤 2022년 12월 상무, 지난해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담 전무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사내이사를 겸직하며 신사업 발굴도 주도하고 있다.
농심에선 신동원 회장 장남인 신상열 미래사업실장(전무)에 이목이 쏠린다. 1993년생인 신 전무는 2019년 사원으로 입사한 뒤 2022년 상무, 지난해 말 전무로 초고속 승진을 이어왔다. 장녀인 신수정 상품마케팅실 상무는 지난해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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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롯데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