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출하 증가·D램 가격 상승
생산능력 바탕 경쟁 우위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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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D램 매출 세계 1위에 오르며 SK하이닉스에 내준 왕좌를 탈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플래시마켓(CFM)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9.6% 증가한 139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34.8%로 매출 기준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은 137억9000만달러로 집계돼 점유율 34.4%로 2위를 기록했다. 1위 삼성전자와는 0.4%포인트의 격차다. 3위는 미국 마이크론으로 매출 89억8400만달러를 올리며 시장 점유율 22.4%를 기록했다.
CFM은 “3분기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비트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85% 증가했고 범용 D램 가격 상승 효과로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33년 만에 세계 D램 1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줬다. HBM 판매 부진이 뼈 아팠다. 2분기에는 D램과 낸드를 모두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마저 선두 자리를 뺏겼다.
그러나 최근 HBM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메모리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3분기 1위 탈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HBM 판매량이 2분기 대비 80% 중반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5세대 제품인 HBM3E가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며 깊었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도 53억6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29.1%)에 올랐다. 이어 SK하이닉스가 35억3600만달러(19.2%), 키옥시아 20억4600만달러(16.5%), 샌디스크 23억800만달러(12.5%), 마이크론 22억5200만달러(12.2%)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범용 메모리가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HBM4가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면 삼성전자의 D램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생산능력에서 절대적으로 앞서는 삼성전자가 공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다.
CFM은 “인공지능(AI)이 학습 단계에서 추론 단계로 전환하고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AI 데이터센터 메모리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며 “모든 분야에서 메모리 공급이 크게 부족하고 공급업체 재고도 감소하고 있어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