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이집트 대통령 부인과 오찬 “할랄 푸드 직접 대접하고 싶어”

양 정상 부인, 공식 환영식 이어 환담 및 오찬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 인테사르 알시시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카이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이집트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20일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이어 이집트 대통령 부인 인티사르 알시시 여사와 별도로 환담 및 오찬 시간을 가졌다.

먼저 김 여사는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집트를 방문하게 되어 뜻깊다는 소회를 밝히며, 이집트 대통령 내외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인티사르 여사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방문을 환영하며, 양국 간 관계 강화를 위해 먼 길을 찾아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여성 역량 강화, 사회적 약자 보호, 양국 간 문화 교류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폭넓고 진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인티사르 여사가 여성 권익 보호와 지위 향상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온 점이 인상 깊다고 언급하며, 인티사르 여사의 활동으로 인해 이집트의 많은 여성과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 인테사르 알시시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


이에 대해 인티사르 여사는 이집트의 발전사에 대해 언급을 하며 한국어로 더빙 제작된 영상을 보여줘 김 여사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도 두 여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인티사르 여사가 직접 이집트 전통 음식을 소개해 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최근 ‘K-컬처’ 확산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K-푸드’의 매력을 소개했다.

아울러 향후 인티사르 여사를 위해 ‘K-할랄 푸드’를 직접 대접할 기회를 갖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인티사르 여사는 “김 여사가 너무 밝고 친근해 예전부터 알던 친구처럼 느껴진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특히 한국과 이집트 간 문화 분야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과거 이집트에서 열린 ‘미라 퍼레이드’를 언급하며, 오래된 박물관에서 신박물관으로 미라를 이송하는 과정에 수많은 전문가가 참여해 복원·보존 작업을 진행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유적과 유물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양측은 음식과 요리, 음악, 교육, 기후, 문화 교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오찬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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