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다음 10년’은 고성능과 레이싱 [GV60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③]

20일, GV60 마그마·GT 콘셉트 공개
고성능차와 레이싱에 대한 의지 드러내

제네시스가 프랑스 르카스텔레 현장에서 공개한 GMR-001 실차 [르카스텔레=김성우 기자]

[르카스텔레(프랑스)=김성우 기자] 제네시스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에서 진행한 ‘GV60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는 ‘럭셔리 고성능’(Luxury High Performance)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난 10년 간 럭셔리 브랜드로서 시장을 열었던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 양산을 기점으로 고성능차 라인업과 레이싱 사업을 통해 사업의 지평을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르카스텔레 폴 리카르 서킷에서 진행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는 브랜드 최초의 마그마 모델인 GV60 마그마와 브랜드 퍼포먼스 철학을 상징적으로 집약한 ‘마그마 GT 콘셉트(Magma GT Concept)’가 함께 공개됐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GT 레이싱 클래스 진출을 목표로 개발한 모델이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노력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퍼포먼스(Effortless Performance)’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과시나 공격성보다 자신감과 우아함에서 비롯된 새로운 퍼포먼스 미학을 강조해 디자인됐다.

낮게 눕혀진 전면 보닛, 길게 뻗은 루프 라인, 넓은 리어 펜더 등은 GT 레이스카의 전형적인 요소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미드십 기반의 역동적인 비례와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하고 최적의 성능을 구현한 공력 설계는 제네시스의 퍼포먼스 철학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위에서 내려다본 유선형 캐빈은 후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보트 테일(boat-tail) 형태로 마무리되어, 낮고 넓은 비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세를 구현했다.

제네시스 시그니처인 G-매트릭스 패턴과 전면부의 카나드, 후면부의 공력 최적화 구조 등은 공력 성능과 주행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형태적 해석으로,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의 퍼포먼스적 표현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GV60 마그마와 GT 콘셉트가 동시에 공개된 것은 제네시스가 앞으로 브랜드 역사 10년을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라면서 “마그마의 새로운 양산형 모델과 함께 향후 레이싱 시장에서 선보일 차량이 소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제네시스가 프랑스 르카스텔레 현장에서 공개한 GMR-001 실차 [르카스텔레=김성우 기자]

최근 제네시스가 각종 레이싱 대회에 의욕을 보이는 점도 맥락을 같이 한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은 내년 세계내구선수권(WEC)에 하이퍼카 ‘GMR-001’로 데뷔하며, 내년 르망24 출전도 확정해둔 상태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사장)는 “마그마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DNA 는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마그마 개발 과정 역시 제네시스의 DNA 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라면서 “고성능 모델 개발을 통해 얻은 경험은 모든 제네시스 차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도 “제네시스, 마그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은 서로 시너지를 창출해 각각의 가치를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라면서 “GMR 에서 얻은 귀중한 교훈들이 마그마에 적용되고, 마그마의 혁신은 자연스레 제네시스의 양산 차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제네시스가 이번 행사에서 브랜드가 추구한 ‘마그마’의 고성능 철학은 크게 세 가지 요소로 요약된다. 첫째, 낮고 넓은 비율(Low & Wide Stance) 에서 비롯되는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감(Unspoken Dominance)’. 둘째, 다양한 상황에서 원하는 움직임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정교한 제어(Captivating Control). 셋째, 디지털 인터페이스·사운드·HUD 등에서 운전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Sharpened Immersion이다.

이는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고성능 영역으로 확장한 개념이다. 단순 출력 경쟁을 벗어나 감성과 품격에 기반한 퍼포먼스를 추구하겠다는 메시지가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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