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출범 10주년 의미
올해 누적 150만대 판매 눈앞
“정의선 리더십·실행력·전동화 전략이 만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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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제네시스 브랜드 제공] |
[르카스텔레(프랑스)=김성우 기자] “럭셔리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달성한 브랜드. 제네시스는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제네시스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르카스텔레에서 진행한 ‘GV60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는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는 해에 열린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달랐다. 올해 출범 10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주요국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탁월한 안목과 기술력, 제품력 등 삼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22만9532대. 누적 판매량은 130만9490대에 달했다. 올해는 10월까지 18만205대를 기록해 연내 15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10월 누적 148만9695대).
제네시스는 현재 전 세계 20개 이상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미국·유럽·중국 등 자동차 강국뿐 아니라 중동·호주 등 럭셔리 수요가 높은 지역까지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2030년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는 35만대(올해 예상 대비 약 55% 증가)로 설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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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연간 글로벌 판매실적 [제네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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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제네시스 제공] |
이처럼 제네시스의 빠른 성장세의 배경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결정력이 있었다.
국내에서 프리미엄차 시장이 커지기 시작한 지난 2015년 11월. 현대자동차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에 대한 의지를 ‘새 브랜드’ 제네시스로 내세웠다.
당시 현대차 내부에서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당시 부회장이던 정 회장이 “고객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며 프로젝트를 강하게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제네시스는 등장부터가 돌풍의 연속이었다. 사실상 원년이던 2016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6만4279대를 판매하며 신생 브랜드로는 이례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론칭한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인 폴스타(2017년 약 2만대)와 루시드(2021년 약 4000대)의 실적을 봤을 때도 눈에 띠는 결과다.
브랜드 경쟁력 역시 빠르게 입증됐다. 2019년에는 G70가 ‘북미 올해의 차(NACTOY)’에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고, 2020년에는 글로벌 및 국내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럭셔리 시장 1위에 올랐다. 2021년에는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대 족적을 남겼고, 2023년에는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한국 럭셔리’의 위상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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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가 선보이고 있는 전세계 각국의 프리미엄 라운지들 [제네시스 제공] |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요인에는 ‘전략 수립 → 상품 전개 → 글로벌 생산 → 고객 경험’이라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유럽·중국·중동 생산·판매 조직을 기반으로 글로벌 동시 출시 전략을 과감하게 펼쳤고, 전용 전동화 라인 확충과 OTA 기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럭셔리 브랜드에 요구되는 서비스 품질도 빠르게 갖춰갔다.
2008년 1세대 현대 제네시스, 2013년 2세대 모델을 거치며 축적된 국산 고급차 기술은 브랜드 독립의 토대가 됐다. 차량과 함께 선보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고유 디자인 철학도 빠르게 자리잡았다.
제네시스는 현재 ‘고객 경험’ 확장에도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에 ‘제네시스 하우스·스페이스·스튜디오·라운지’ 등 체험 공간을 150개 이상 운영하며, 단순 전시를 넘어 디자인·예술·한국적 환대를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한다.
골프 스폰서십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등 주요 대회를 후원하며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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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의 현재를 상징하는 다양한 차량들 [제네시스 제공] |
현재 제네시스는 세단 6종, SUV·크로스오버 5종 등 총 11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독립 첫해 ‘EQ900(G90)’을 시작으로 ▷G80 ▷G70 ▷G90 롱휠베이스 ▷G70 슈팅 브레이크 ▷G80 전동화 모델이 세단 라인업을 구성해 왔고, SUV는 ▷GV80 ▷GV70 ▷GV60 ▷GV70 전동화 모델 ▷GV80 쿠페 등으로 확장했다.
이중 눈길을 끄는 모델은 중대형 럭셔리 세단 G80이다. 지난 10월까지 누적 49만6651대가 판매됐다. 최근 블랙 컬러로 차별화를 강화한 ‘G80 블랙’이 대중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UV 라인업에서는 GV70과 GV80 시리즈가 동반 상승중이다. GV70은 누적 32만9780대, GV80(쿠페 포함)은 31만5697대가 판매된 글로벌 스테디셀러다. GV80는 제네시스 최초의 후륜구동 기반 대형 SUV로 기술·안전·편의·주행 성능이 균형 있게 구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네시스는 다양한 콘셉트카도 출시학 ㅗ있다. 2016년 ‘뉴욕 콘셉트’를 시작으로 GV80 콘셉트(2017), 에센시아(2018), 민트(2019), GV80 쿠페 콘셉트(2022), G80 마그마 스페셜(2023), X 그란 베를리네타(2023), GMR-001 하이퍼카(2024)까지 지금까지 공개된 종류만 19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