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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3D 모델링을 통해 개인의 눈 구조에 최적화된 교정값을 산출, 빛번짐을 최소화하고 더 나은 시력교정 결과를 도출하는 ‘퍼스널아이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존에 라식수술이 어려웠던 환자들도 최적화된 교정값을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젊은 근시, 난시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굴절교정술도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근시 환자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근시 환자는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2024년 근시로 진료받은 환자는 112만897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0~19세 환자는 2020년 57만8000명에서 2024년 65만5000명으로 약 13% 증가했고, 전체 환자 중 비중 또한 56%에서 58%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근시를 비롯해 난시와 원시 같은 굴절이상 환자의 증가세가 단순한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근거리 생활환경,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조기 사용, 야외 활동 시간의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학업과 일상생활 전반에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젊은 세대의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굴절교정술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력 문제를 ‘개선의 영역’으로 인식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력교정술이 개인의 눈 구조와 시각적 특성까지 반영하는 ‘맞춤형 교정술’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안과 전문기업 알콘이 국내에 ‘퍼스널아이즈(PersonalEYES)’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웨이브라이트 플러스(wavelight plus)’는 개개인별로 맞춤형 시력교정 프로파일을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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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널아이즈(웨이브라이트 플러스) 진단장비 사이트맵. 정밀 분석을 통해 환자의 눈을 3D 안구 모델로 구현한다. [알콘 제공] |
이는 광선 추적(Ray-tracing) 기술이 적용된 사이트맵(Sightmap) 진단 장비를 활용해 각막 전·후면, 곡률(K values), 수정체 두께, 전방 깊이, 안축장 등 십만 개 이상의 데이터를 토대로 3D 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아이 트윈(Digital Eye Twin)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눈 구조에 최적화된 교정값을 정밀하게 산출한다.
특히 퍼스널아이즈는 고위수차(higher-order aberrations)까지 정밀하게 보정해 시력의 질을 향상시킨다. 고위수차는 흔히 빛 번짐, 달무리,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퍼스널아이즈의 개인맞춤형 교정 시스템은 이러한 시각 왜곡을 최소화해 선명하고 안정적인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에 없던 수준의 개인맞춤 시력 교정 기술로 더 나은 시력 교정 결과는 물론 수술 결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 퍼스널아이즈의 임상적 우수성이 확인됐다. 수술 3개월 후 모든 근시 환자에서 나안시력(UDVA) 1.0 이상을 달성했으며, 89%의 환자가 1.25, 50%의 환자가 1.6 으로 확인되어 눈에 띄는 시력 교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에 의존하던 대부분의 환자들도 1.0 수준의 시력을 회복했다. 또한 98%의 환자가 수술 전 교정시력(CDVA) 대비 한 줄(1 line) 이내 차이를 보였고, 94%는 수술 전 교정시력과 동일하거나 더 나은 시력을 기록했다.
환자 만족도 평가에서는 수술 후 99%의 환자가 ‘가족이나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응답해, 시력 회복뿐 아니라 시각적 만족도 전반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임상 성과가 기술력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영섭 강남 그랜드안과 대표원장은 “퍼스널아이즈는 개인의 눈 구조와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맞춤형 시력교정을 구현하는 솔루션으로, 숙련된 의료진의 술기와 경험이 더해질 때 최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능이 끝나면서 시력교정술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다만 성장기 환자의 경우 아직 눈의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정밀검사를 통해 최근 시력 변동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뒤 교정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