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G20 참석, 국익중심 실용외교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2028년 한국개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위상 강화”
“미국, G20 불참…G20 필요성 부정하는 것 아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G20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오른쪽부터 파블로 키르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이재명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주앙 로렌수 아프리카연합(AU) 의장, 올해 의장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리창 중국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에드가르 아브람 아마도르 사모라 멕시코 재무부 장관, 막심 오레쉬킨 러시아 대통령실 부비서실장,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연합]

[헤럴드경제(요하네스버그)=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20개국(G20)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번 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했다”면서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지평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확대”고 전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23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G20 정상회의 참석 주요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 차장은 “이 대통령은 UN에서 주도적으로 제시한 글로벌 AI 기본사회와 포용성장의 비전을 G20으로 확산시켰다”면서 “WTO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자무역체제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첫 G20 정상회의인 점을 감안해 우리나라의 아프리카와의 연대와 협력 의지를 밝혔다”면서 “먼저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등 G20의 아프리카 협력과 지원 노력에 동참할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도국 성장 촉진을 위해 부채 문제, 개발 협력 효과성 제고 등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는 점도 전했다.

특히 “2028년 G20 의장직을 대한민국이 수임했다”며 2028년에 대한민국에서 G20이 개최되는 것을 알리고 이를 “국격을 제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채택된 ‘G20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선언’ 말미에 내년 미국, 2027년 영국, 2028년 대한민국이 의장직을 수임한다는 점이 명시됐다”며 “이로써 이 대통령은 임기 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이어 ‘국제 협력의 최상위 포럼’으로 불리는 G20 의장직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2028년은 G20 출범 20주년이 되는 해로, 복합적인 국제 현안에 대한 협력 강화를 도모하는 데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G20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

다만 이번 G20 정상선언문이 회의 첫날에 채택된 것이 이번 회의에 불참한 미국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통 G20의 선언문은 회의 말미에 채택되는 것이 관례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마도 선언문의 주요 내용들이 사실 전날 이미 타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 G20의 셰르파 회의(정상회의 사전 실무담당 회의)에서 선언문 자체의 내용은 모두 다 타결됐기 때문에 그것을 빨리 공식화하고자 하는 의장국의 의도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언급한 다자무역 강화 및 기후대응 국제협력에 대해 미국 정부가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 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된다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오 차장은 “미국 역시 내년 G20 의장국을 맡기로 돼 있다. (선언문의) 문안 협상에도 참여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미국이 G20에 불참한 것은 꼭 G20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G20은 국제경제 및 기후변화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되는 장이다. 앞으로도 이런 주요 현안들은 계속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