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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전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상 등 개인 타이틀까지 석권한 지노 티티쿤. [사진=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 1위 지노 티티쿤(태국)이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티티쿤은 23일(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2위인 아자리 아난나루칸(태국)을 4타 차로 따돌렸다.
태국 선수들이 LPGA투어 경기에서 1, 2위를 한 건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21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선 사상 최초로 태국 선수들인 에리야 주타누간과 티티쿤이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6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티티쿤은 1, 2번 홀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뒤 나머지 홀서 버디만 4개를 추가하며 별 위기없이 우승했다. 티티쿤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우승한 고진영에 이어 4년 만에 백투백 우승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8억 8천만원)를 거머쥐는 ‘잭팟’을 터뜨렸다.
티티쿤은 또한 올시즌 유일하게 3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 타이틀, 베어 트로피(평균 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한 선수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티띠꾼이 처음이다.
티티쿤과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경쟁했던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최종전에서 공동 36위에 그쳤다. 티티쿤은 1996년 에리야 주타누간 이후 19년 만에 태국 선수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시즌 상금 757만 8330달러(약 111억원)로 상금왕에 오른 티티쿤은 또한 평균타수 부문에서 68.681타를 기록해 2023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로 베어 트로피를 차지했다.
티티쿤의 올해 평균타수는 2002년 아니카 소렌스탐(68.696타)이 세운 LPGA 최저 평균타수를 깬 신기록이다. 티티쿤은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과 베어 트로피는 올 한해 가장 꾸준한 플레이를 한 선수에게 돌아가는 상인 만큼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CME 글로브 랭킹 60위를 기록해 턱걸이로 출전권을 얻었던 아난나루칸은 마지막 날 6언더파 66타를 쳐 준우승을 차지했다. 티티쿤의 ‘절친’인 아난나루칸은 준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7천만원)을 받아 상금랭킹을 61위에서 22위로 39계단이나 끌어올렸다.
티티쿤과 챔피언조로 격돌한 넬리 코다(미국)는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해 7승을 거두며 투어를 평정했던 코다는 올시즌 무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세영은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6위를 기록했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이소미는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유해란과 함께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