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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당이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黨心)의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자 “민의를 줄이고 당원 비율을 높이는 것은 민심과 거꾸로 가는 길이고, 폐쇄적 정당으로 비칠 수 있는 위험한 처방”이라며 “재고돼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지방선거는 당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이 직접 표를 행사하는 민의의 경쟁장”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단장 나경원 의원)은 조만간 6·3 지방선거 경선 방식을 현행 ‘당원 투표 50% 대 국민 여론조사 50%’에서 ‘70% 대 30%’로 변경하는 안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방침이다.
이에 윤 의원은 “최근 사법부 압박 논란과 대장동 항소 포기 문제까지 있었는데도 우리 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여당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성찰과 혁신 없이 표류하는 야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정당은 민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에 불과하다”며 “민심이 떠난 자리를 당심으로 채우는 것이 과연 승리의 전략이 될 수 있겠나. 확장의 길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당은 자기 안에서 승리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국민 속에서 검증받고 국민 곁에서 책임지는 정치 공동체여야 한다”며 “당심은 중요하지만 민심이라는 방향과 균형을 잃게 되면 우리 당은 좁고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큰 시기일수록 우리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겸허하게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