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손녀-강철원 할부지 두번째 상봉..내주 상보 공개

할부지와의 두번째 상봉 직후 지난 23일 푸바오는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푸바오 중국팬 영상에 한국팬이 자막을 단 것 캡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산 첫 자이언트 판다로 현재 외가인 중국 사천성에서 신부수업 중인 푸바오와 한국 에버랜드에서 그녀를 살갑게 키운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 간 두번째 상봉이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주 공개된다.

작년 7월 첫번째 상봉에선 푸바오가 할부지인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반기지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당시 강 주키퍼는 “아무래도 푸바오가 삐진 것 같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첫 상봉에서 푸바오는 할부지를 멀찍이 누워 응시하기만 했다.

그러나 두번째날 헤어질 때가 되자, 할부지 있는 방향, 한국어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달려와서 왔다갔다 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할부지가 떠난 다음날 푸바오는 방사장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두리번거리는 행동을 오래동안 보였으며, 어떨땐 먹는 것들을 팽개친채 풀밭에 머리를 파묻고 한참 동안 일어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아직 자세한 두번째 상봉 현장상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것 같은 분위기가 읽힌다.

24일 에버랜드 동물원이 공개한 영상에선 푸바오의 동생 루이-후이바오의 일반 공개일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소식이 주류였고, 말미에 푸바오와 만났다는 소식을 짤막하게 전했다.

강 주키퍼는 “푸바오가 깨서 활동하는 모습들 아주 예쁘게 만나보고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시 우리 푸바오 잘하고 있고요. 잘 적응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상봉시기는 지난 22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 관람객들이 공개한 영상을 종합해보면, 강 주키퍼는 푸바오를 일반 공개 시간 이후 즉 ‘퇴근’후에 만난뒤 야심한 밤에 사천성 판다기지를 떠났다.

팬들은 뒤늦게 강 주키퍼의 방문소식을 전해듣고 해질녘까지 남아 강 주키퍼가 차에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라도 촬영했다.

이어 할부지와의 두번째상봉을 마친 이틑날 푸바오는 매우 명랑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 1차 상봉 이튿날 모습과 대조를 보였다.

다만 관람객이 내려다보는 벽 쪽으로 다가와 일어서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고, 이에 관람객들은 푸바오가 ‘혹시 할부지 또 오셨나?’하는 마음을 때때로 가진 것 같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대체 전날 저녁 할부지와의 상봉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팬들을 궁금하게 했다.

아마 할부지로부터 ‘내가 안심하고 외갓집 생활을 해도 되겠다’는 모종의 자신감을 얻은게 아닌가 싶다. 한 팬은 숏폼을 통해 ‘(할부지가 푸바오에게) 큰 기쁨과 안정을 주었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자막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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