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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중국의 한 찜질방에 인도인들이 방문했다는 이유로 현지인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찜질방의 매출이 인도인들의 방문 이후 90%가량 급감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4일 중국 현지 SNS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인도 남성 3명은 최근 중국 하얼빈에 있는 한 고급 찜질방을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남성들은 찜질방의 고급스러운 목욕 시설과 휴식 공간 등을 칭찬하며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남성들은 음료와 과일, 아이스크림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이들의 영상은 중국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 찜질방의 매출은 오히려 급감했다. 중국인들이 인도인들은 위생 상태가 나쁘다며 그들이 방문했던 찜질방은 이용할 수 없다고 항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찜질방 측은 인도인들이 방문한 후 정해진 규정에 따라 목욕탕 물을 교체했으며 탕과 샤워기 등을 살균했다고 밝혔지만 소용이 없었다.
찜질방 측에 따르면 인도인 손님들은 방문 당시 조용히 몸을 씻고 돌아갔고 사용한 수건을 개어 놓고 갈 정도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 찜질방의 매출은 일주일 새 90%나 급감했다고 한다.
중국 누리꾼들은 ‘인도인들은 목욕탕에서 대소변을 봤을 수도 있다’ ‘인도인들은 평소 오물이 섞인 강물에서 목욕을 한다’ 등 인종차별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일각에선 명백한 인종 차별이자 선입견일 뿐이라는 반론도 나왔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한편 중국과 인도는 카슈미르 북부 지역을 놓고 여러 차례 국경 분쟁을 겪은 바 있어 과거부터 상대 국가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