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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대구의 한 시민이 인도를 점령한 불법주차 차량 99대를 신고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동성로 인도 주차 99대 신고 완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동성로에서 유모차 끌고 인도를 지나가려는데 차량이 떡하니 막고 있더라”며 “비켜달라 말했더니 차주가 유모차를 차도로 내려서 지나가라더라”고 했다.
A씨는 “그 말 듣고서 (동성로) 인도에 차만 보이면 전부 신고하는 중”이라며 “99대의 불법 주차 차량을 신고했고 너무 많아 과태료가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지난주 부과 알림이 왔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벤츠·BMW·랜드로버 등 고급 외제차부터 일반 승용차까지 수십 대가 인도 위에 불법주차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A씨는 “모든 차주가 통지서를 받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며 “그래도 순서대로 전부 처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 게시물은 SNS 등에도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A씨 행동에 “이런 게 진짜 환경미화 활동이 아닐까”, “본인 시간 들여 저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신고해 달라” 등 응원을 보냈다.
동성로 불법 주차 신고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A씨는 지난 23일 인도를 점령한 차량 102대를 추가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일반 차량이 주차하거나 장애인 주차표지를 허위로 달고 주차하는 등 불법주차가 최근 5년간 185만건에 달한다고 집계됐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 상반기) 동안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주차방해, 주차표지 부당 사용으로 적발된 건수는 185만건 이상이며 과태료 체납액은 5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주차로 인한 과태료 부과 건수는 전부 179만4818건에 달했고 부과된 과태료는 약 1555억원이다. 이 중 약 393억원이 미납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