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수 본입찰…후보 자격 논란은 ‘진행형’

2개 업체 인수희망서 제출…본입찰 26일 오후 3시 마감 예정
국민 40% “홈플러스 인수 적정주체는 농축협 계열 유통기업”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인근 신호등에 빨간색 불이 켜져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이 26일 오후 3시 마감된다.

앞서 지난달 말 AI(인공지능) 유통기업인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개발업체인 스노마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들 기업은 예비실사를 거쳐 이날 입찰 참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투자확약서와 세부 운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들 2개 업체 외에 예비실사에 참여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예비실사를 하지 않은 업체도 공개입찰에는 참여할 수 있다고 홈플러스는 강조했다.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입찰 참여 기업의 제출 서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 뒤 서울회생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 모두 국내 대형마트업계 2위인 홈플러스를 인수할 자금 동원력과 경영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난 8일부터 정부 개입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만약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려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직영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10만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본입찰에서 적합한 우선 협상대상자를 찾지 못할 경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다음 달까지 인수자를 추가로 찾을 기회를 계속 열어두기로 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다섯 차례 연장 끝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다음 달 29일로 미뤘다.

한편, 국민 10명 중 약 4명꼴로 농축협 계열 유통기업이 홈플러스 인수에 적정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인수 적정 주체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8%가 ‘유통·금융·물류망을 동시에 보유한 농축협 계열 유통기업’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형마트 중심 오프라인 유통기업’(23.8%), ‘이커머스 중심 플랫폼 기업’(13.8%), ‘편의점 사업 중심 유통기업’(8.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테무나 알리익스프레스로 대표되는 ‘중국계 글로벌 이커머스 유통기업’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3.4%에 그쳤다.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기대되는 점을 묻자, 응답자의 37.6%는 ‘국내 농축산물 유통 확대를 통한 물가 안정과 식량안보 강화’라고 답했다. 그 뒤를 ‘도심 유통망의 안정적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18.3%), ‘온라인 배송 역량 강화 및 물류망 확대’(13.8%), ‘해외 농축산물 시장 개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경쟁력 강화’(13.3%) 순서로 이었다.

그동안 농협은 기업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지난달 말 홈플러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얼미터는 “농협 내부에서는 홈플러스 인수에 대한 재무적 부담을 느끼며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과반인 51.9%가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에 긍정적 검토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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