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회장 “혁신 지속 및 과감한 도전 책임 부여 차원”
정유·석화 힘 실리고 에너지 전환 속도 낼 듯
70년대생 전후 젊은 리더 대거 발탁
모회사 핵심 인력 현장에 대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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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용수(왼쪽) GS에너비 대표이사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 [GS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GS그룹 오너가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핵심인 정유·석유화학(석화)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미래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GS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26일 단행했다. 올해 인사 규모는 ▷부회장 승진 2명 ▷대표이사 선임 9명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4명 ▷전무 승진 5명 ▷상무 신규 선임 18명 ▷전배 1명 등 총 38명이다.
허용수 부회장, 허세홍 부회장의 승진으로 GS그룹은 홍순기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를 이루게 됐다. 허태수 GS 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거대한 사업 환경 변화 앞에서 관행에 기대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사업 혁신을 지속하고 과감한 도전 과제를 실행할 책임을 부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허용수 부회장, 허세홍 부회장은 그룹 핵심인 에너지와 정유·석화 사업을 오랫동안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허용수 부회장은 2016년 GS에너지·지원사업본부장과 2017년 GS EPS 대표이사를 지냈고, 2019년부터 GS에너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재직 기간 전력과 지역난방, 액화천연가스(LNG), 자원개발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장을 주도했다. 허용수 부회장은 향후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공급자로서 새 사업기회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허세홍 부회장은 2017년 GS글로벌 대표를 거쳐, 2019년부터 GS칼택스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이사로 지내면서 정유및 석화 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이뤄냈다. 허세홍 부회장은 정유, 석화 업계를 둘러싼 리스크의 대응책을 물색함과 동시에 AI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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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원 GS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GS 제공] |
또 다른 오너가인 1979년생 허철홍 부사장은 GS엔텍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허철홍 부사장은 허창수 명예회장 동생이자 허태수 현 회장의 형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이다. 허진수 GS칼텍스 고문의 아들 허진홍 GS건설 상무는 부사장으로, 허명수 GS건설 고문의 아들 허태홍 GS퓨처스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70년대생 전후의 젊은 리더들이 대거 발탁됐다. GS글로벌 신임 대표로 선임된 70년대생 김성원 대표이사 사장은 정부 부처와 기업에서 에너지 관련 전문성을 쌓았다. GS E&R 대표이사에는 GS동해전력의 황병소 대표이사 전무(69년생)가 부사장 승진 후 맡게된다. 이외에도 파르나스 호텔 등을 거느리고 있는 중간 지주사 GS P&L에는 박민수 대표(70년생), GS건설 산하의 첨단 플랜트 건설 기업인 자이C&A에는 김욱수 대표(69년생)가 새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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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민 GS칼텍스 CSEO·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 사장. [GS 제공] |
모회사 핵심 인력들을 현장 자회사로 대거 배치하기도 했다. 본부와 현장 간 거리를 좁힘과 동시에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GS에너지의 은종원 상무는 GS에너지 산하의 보령LNG터미널로 배치되고, GS리테일에서는 장준수 상무가 GS리테일 자회사인 GS네트웍스로 이동한다. GS건설의 김욱수 상무는 산하 기업인 자이C&A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전진 배치된다.
사업 전반으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인재들도 적극 등용했다. GS칼텍스의 김성민 사장 승진자는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으로서 정유 및 석화의 생산, 운영, 안전관리 등 현장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다. 김완수 GS건설 부사장 승진자는 약 20년간 건축주택 사업 분야에서 공정, 원가관리 등 핵심 역량을 쌓은 후 안전경영혁신태스크포스(TF)부문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