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내세우며 마두로 베네수 대통령 겨냥
베네수엘라 인근서 핵항모 야간 훈련 사진 공개
美국방·합참의장은 베네수 주변국과 연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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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해군이 26일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야간 훈련 사진을 게시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미 해군 엑스 캡처]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국이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삼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항공모함(항모) 전단의 야간 비행 작전 훈련을 진행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 해군은 26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출격하는 영상들과 함께 “미 해군과 항공모함들은 미국의 원정팀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라 게시했다.
지난 25일에는 소셜미디어(SNS) 게정에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항모) 제럴드 R. 포드호를 중심으로 한 해군 전력이 카리브해 일대에서 야간비행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항모 갑판에서 야간 비행작전을 수행하는 사진과 함께 “미군은 미 남부사령부의 임무, 국방부(전쟁부)가 지시하는 작전, 불법 마약 밀매를 차단하고 본토를 수호한다는 대통령의 우선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카리브해에 배치됐다”라 전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것으로, 미국의 베네수엘라 본토 직접 공격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한다.
앞서 미국은 마약을 들여오는 선박이라며 베네수엘라 국적의 선박 여러 척을 직접 타격, 80여명을 숨지게 한 바 있다. 여기에 카리브해에 항모 전단을 추가로 배치하고, 야간 비행 훈련까지 시행하면서 군사적 갈등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미국 국민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미군 지휘부는 카리브해 일대에서 친미 성향을 보이는 국가의 지도자들과 잇달아 회동, 반(反) 베네수엘라 연합을 강화하는 작업에도 한창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 국회 공보실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을 찾아 캄라 퍼사드비세사 총리와 회동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캄라 퍼사드비세사 총리가 친미 성향이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압박을 지지하고 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베네수엘라는 가장 가까운 해안선 기준으로 거리가 11㎞ 떨어져있을 정도로 가깝다.
미 국방부는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2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해 산토도밍고에서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카리브해 전력 증강과 군 수뇌부의 행보 등 일련의 조치들이 마두로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한 압박 전술의 일환이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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