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ADHD, ‘마음챙김’으로 이겨낸다, 치료사 가이드북 출간

성인 ADHD를 위한 마음챙김: 임상가 지침서
리디아 질로우스카·존 미첼 공저 |서주희 번역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성인의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단순한 주의력 장애가 아니라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치료 모델이 국내에 소개됐다.

세계적인 성인 ADHD·마음챙김 전문가인 리디아 질로우스카 미국 미네소타 의대(University of Minnesota Medical School) 교수와 존 미첼 듀크대(Duke University) 임상심리학 교수가 함께 쓴 ‘성인 ADHD를 위한 마음챙김: 임상가 지침서’가 국내서 출간됐다.

질로우스카 교수는 성인 ADHD를 몸과 마음, 관계와 삶의 전 과정에 영향을 주는 복합적 장애로 정의한다. 그는 정서 조절이나 관계에서의 갈등 등은 약물 치료만으론 해결이 어렵고 심리치료와 적절한 코칭, 생활 습관 관리를 아우르는 치료 모델을 제안한다.

이 책의 논의는 저자들이 개발한 맵스(MAPs, Mindful Awareness Practices)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MAPs는 성인 ADHD의 특성에 맞게 수정된 마음챙김 기반 치료다. 몸과 생각뿐만 아니라 정서와 관계까지 단계적으로 탐색하며 ‘자기 이해와 자기 조절’을 추구한다. 특히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자신만의 마음챙김 훈련을 구성해 실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책은 앞서 국내에 출간돼 호응을 얻었던 자기계발서 ‘ADHD를 위한 마음챙김 처방’의 전문 임상가 버전이다. 전문 치료사들이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세션별 지도안, 회기 요약 등 각종 자료를 두루 담았다. 집단 치료와 개별 치료 모두 적용할 수 있고 정신건강의학과, 한방신경정신과, 심리상담, ADHD 코칭 등 다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 서주희 과장이 번역했다. 그는 미네소타대 의대에서 질로우스카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연구 연수를 했다. 서 과장은 “연수 기간을 통해 성인 ADHD와 MAPs 프로그램의 철학을 깊이 이해했고 이를 번역에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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