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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대[헤럴드DB]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프랑스의 명물 중 하나로 꼽히는 국립영상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빈대 출몰로 인해 잠시 폐쇄됐다.
파리 동부에 있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28일(현지시간)부터 빈대 퇴치를 위한 방역 목적으로 1개월간 상영관 4개를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빈대를 봤다는 소식은 이달 초 이곳을 다녀간 관객들이 프랑스 언론에 제보하며 알려졌다.
한 관객은 빈대가 좌석 주변과 옷 위로 기어다니는 것을 봤다고도 일간 르파리지앵에 알렸다.
‘에일리언’, ‘아바타’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시고니 위버가 나선 마스터클래스 이후 빈대에 물렸다고 한 사람도 여럿 있었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측은 “좌석 전부를 해체한 후 하나씩 180도 고온으로 여러 번 스팀 살균하고, 탐지견을 동원해 최종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다만 좌석 등이 설치된 상영관을 뺀 전시 공간 등 나머지 시설은 계속 개방된다.
프랑스에선 파리 하계올림픽을 1년 앞둔 2023년 지하철과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은 물론 호텔과 영화관, 병원 등에서까지 빈대가 출몰해 정부가 방역 작업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1935년 영화인 앙리 랑글루아와 조르주 프랑주가 만든 영화클럽에서 비롯된다.
랑글루아와 프랑주는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았거나 묻힌 영화를 발굴해 상영했고, 해당 영화의 작품성을 돌아보게끔 했다. 이후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시네필 문화의 발원지로 자리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