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집중 투자
‘모험자본 투자’ 우리투자증권 증자 검토
![]() |
| 임종룡(가운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9월 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최고경영자) 합동 브리핑’에서 그룹 공동투자펀드를 주관하는 최승재(왼쪽 두 번째) 우리자산운용 대표, 모험자본투자를 주관하는 남기천(오른쪽 첫 번째) 우리투자증권 대표와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하나로 ‘그룹 공동투자펀드 1호’를 연내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모험자본 투자도 올해 안에 개시한다.
우리금융은 앞서 지난 9월 29일 생산적·포용 금융을 위한 총 80조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모험자본 투자 1조원 ▷생산적금융 펀드 5조원 등 7조원의 그룹 자체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우리자산운용은 은행·증권·보험·캐피탈 등 주요 자회사가 직접 출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우리 미래동반성장 첨단전략 사모펀드(가칭)’를 연내 출시한다. 이는 그룹 공동투자펀드 조성의 첫걸음이다. 펀드는 정부가 제시한 10대 전략산업인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바이오·백신 ▷항공우주·방산 ▷디지털콘텐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지난달 그룹 내 증권·자산운용·은행 기업금융(IB)·사모펀드(PE)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발족했다. 그룹 내 기업금융·IB·리스크관리 역량을 하나로 모아 ▷딜(거래) 발굴 ▷사전 심사 ▷구조화 등 모든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협업을 진행해 왔다.
우리투자증권은 연내 모험자본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과 기업에 실질적인 모험자본이 공급되도록 업종과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최적의 투자 설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강소 벤처캐피털(VC)과 중소형 펀드 중심의 소싱(투자처 발굴) 등 기민하고 유연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운영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의 증자 시기·규모를 검토 중이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육성) 프로그램 ‘디노랩’을 운영 중인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우리벤처파트너스는 기업금융 채널을 활용해 핵심적인 딜 소싱 파이프라인을 제공하고 잠재적 딜을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리스크 관리 기준과 기술성 평가 체계 등을 마련해 생산적 금융을 위한 자산운용 전략 전반에 벤치마크(표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민간 중심의 자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 확대에도 주도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그룹 공동투자펀드 결성과 모험자본 투자 집행은 우리금융이 약속한 생산적 금융의 실행력을 시장에 선보이는 첫걸음”이라며 “이번 1호 펀드를 통해 속도감 있게 생산적 금융 투자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