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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우크라이나 비시호로드 시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9층 건물이 파괴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국가비상사태청 보고서에 따르면, 키이우 주에 대한 러시아의 야간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EPA]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러우전쟁의 종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자, 러시아의 폭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현재 전선에 기초한 휴전안을 고집하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받아들여진다면, 러시아로서는 종전 합의 전까지 최대한 영토를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키이우 일대에서 밤새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격이 이어져, 3명이 숨지고 30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에너지 설비에 공격이 집중되면서 약 60만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이날 공격에는 36기의 미사일, 약 600대의 드론 등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AP통신에 요격된 러시아 드론의 잔해가 주택가를 덮쳐, 10여명이 다쳤고 키이우 서부 일대가 정전됐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지난 한 주간 러시아가 약 1400대의 공격용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퍼부었고, 1100발의 유도 폭탄, 66발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를 초토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역설적으로, 종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전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평화 구상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데 이어 30일 플로리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종전 협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모스크바로 가 종전안에 대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플로리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마친 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 사안이 매우 민감하고 복잡하다. 이 방정식에 포함되어야 할 또 다른 당사자(러시아)가 있다”며 여전히 과제가 많이 남아있고, 러시아의 입장 역시 중요한 축이라 전했다. 그럼에도 양측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데에는 공감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우리는 이미 제네바에서 성공적인 회담을 했고, 오늘 그 성공을 이어갔다”며 “현재로선 이번 회담은 생산적이고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안전 보장과 더불어 현재 전선에 기초한 휴전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점령하지 않은 영토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지지하는 유럽연합(EU)도 처음부터 강조해왔던 대목이다. 전쟁으로 영토를 넓힐 수 있다면 이는 러시아에 보상을 주는 것이라 반대해왔다.
현재 전선으로 영토선이 정해진다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종전합의 전까지 최대한 영토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러시아가 막판까지 우크라이나에 맹폭을 퍼붓는 이유다.
안드리이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모두가 평화안의 조건을 논의할 때 러시아는 살인과 파괴라는 2가지 측면의 ‘전쟁 계획’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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