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기소에 직접 입장 밝혀
吳 “明 조사, 조작…굳이 살 이유 없어
업무에 영향 주지 않도록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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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김건희 특검의 기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손인규 기자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것에 대해 “오세훈 죽이기에 절대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당일 특검의 기소에 대해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특검은 이날 오후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특검은 “피고인 오세훈은 명태균에게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하고, 선거 캠프 비서실장인 피고인 강철원에게 명태균과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해 달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며 “명태균은 피고인 오세훈의 부탁에 따라 2021년 1월 22일부터 그해 2월 28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피고인 강철원은 명태균과 연락하며 설문지를 주고받는 등 여론조사 진행을 상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2021년 2월 1일부터 그해 3월 26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합계 3300만원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명씨가 제공했다고 하는 13건의 비공표 여론조사와 전화 통화 내용이 과장되고 조작된 것이 검찰 수사에서 입증됐다”며 “처음에 제공한 2개의 비공표 여론조사가 부풀려진 걸 알면서도 돈을 주고 살 만큼 우리가 바보냐”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정치에 의해 오염된 특검이라고 해도 이걸(기소)로 손해 본 정치인은 그 손실을 어디서 만회해야 하나”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인한 시정 공백 우려에 관한 질문에 “이 사건은 그리 복잡한 사건이 아니다”며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