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CB Insight 유니콘 기업 현황 분석
전 세계 유니콘 1278개
美 717 vs 中 151 vs 韓 13
美, 코로나 이후 229곳 나와
“‘성장 패널티’가 스타트업 성장 발목”
유니콘 도달 기간 韓 8.9년vs 中 6.2년 vs 美 6.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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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를 이용해 제작한 이미지]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이후 229곳의 유니콘 기업(Unicorn,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을 배출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2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포함해 국내 유니콘 기업은 총 13개로 세계 11위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717개)의 5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고, 중국(151개)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또 기업이 설립돼 유니콘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기간도 한국은 글로벌 상위 10개국보다 2년 이상 길었다. 이에 국내 유니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규제와 유동성 지원 방식에 대한 큰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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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이같은 내용의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CB Insight 유니콘 기업 명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총 1278개로, 이중 미국 기업이 56.2%(717개)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 151개, 인도 64개, 영국 56개 등 순이며 한국은 1.0%(13개)로 11위에 그쳤다.
한국은 GDP(국내총생산) 규모가 더 작은 국가들보다도 유니콘 기업 수가 적었다. 한국은 GDP 순위 15위지만 27위인 이스라엘은 1.8%(23개)로 한국의 2배에 달했다. GDP 10위인 싱가포르도 1.3%(12개)로 한국보다 많았다.
유니콘 증가 추세도 미국이 압도적인 가운데 한국은 가장 성적이 저조했다. 글로벌 시장이 벤처 투자 호황기를 맞은 코로나19 이후 4년간(2021~2025년 10월) 미국 유니콘 기업은 229개로 전체 증가분의 72.2%였다. 반면 한국은 2개 증가에 그쳤다. 19곳이 감소한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작은 규모다. 중국의 경우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벤처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 관계자는 “신산업 진입을 가로막는 포지티브 규제와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가 늘어나는 ‘성장 페널티’가 스타트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제한된 내수 시장 속에서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자본 유치가 부족한 점도 유니콘 배출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유니콘으로 기업이 성장하는 속도도 한국이 더뎠다. 대한상의가 기업이 설립된 이후 유니콘 기업이 되기까지 걸린 기간을 전수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들은 평균 8.99년이 소요됐다. 유니콘 보유 상위 10개국 전체 평균 소요 기간 6.97년보다 2년가량 긴 기간이다.
유니콘 도달 소요 기간을 나라별로 보면 가장 빠른 나라는 중국 6.27년, 독일 6.48년, 미국 6.70년, 이스라엘 6.89년 등이었다. 글로벌 테크 기업일수록 유니콘 도달 기간은 더욱 빨랐다. 대형 언어 모델(LLM) 개발 기업인 오픈AI는 3.62년, 앤스로픽(Anthropic)은 2.02년,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1.72년만에 각각 유니콘이 됐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유니콘이 된 기업은 클라우드·AI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로 4.12년이 걸렸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기업 성장의 상징적 지표인 유니콘 기업 배출이 둔화하는 것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제도 혁신과 풍부한 자본 유입이라는 양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유니콘 육성 생태계를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