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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37포인트(1.04%) 오른 4036.30으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9포인트(0.39%) 오른 932.01로 마감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주 만에 ‘사천피(코스피 지수 4000대)’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선을 회복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37포인트(1.04%) 오른 4036.30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0일(4004.85) 이후 약 2주 만에 종가 기준으로 4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은 1590억원, 기관은 7569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89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천75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강세에 상승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앞서 뉴욕증시는 비트코인이 5% 가까이 상승하며 전날 하락분을 만회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력 차기 의장 후보로 소개하자, 해싯 위원장이 트럼프 정부의 기조에 맞춰 금리 인하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0.86%)가 오르고, 3분기 최대 실적을 공개한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도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해 국내 일부 반도체주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에 더해 장중 한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3%)이 15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을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더욱 상승폭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영향과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 주식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4.53%), HD현대중공업(2.69%), 기아(1.37%), 삼성전자(1.06%), LG에너지솔루션(0.72%), 삼성전자우(0.26%), 현대차(0.19%)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1.08%), KB금융(-0.2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3.59포인트(0.39%) 오른 932.01로 거래를 마쳤다. 2023년 8월 이후 2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진 상승 흐름을 이날까지 6거래일째 이어갔다.
개인이 112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144억원), 외국인(177억원)은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0.55%), 알테오젠(0.19%) 등은 상승했다. HLB(-4.14%), 펩트론(-1.89%), 에코프로비엠(-1.44%), 리가켐바이오(-1.15%), 에코프로(-0.74%), 삼천당제약(-0.66%), 코오롱티슈진(-0.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3090억원, 9조761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6조927억원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1468.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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