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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국회 앞에서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가 ‘완전한 내란 외환세력 청산을 요구하는 대학생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전새날 기자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만료를 앞두고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사법부와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 단체는 3일 오후 국회 앞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아 ‘완전한 내란·외환세력 청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1년 전 오늘, 대학생과 시민들은 파괴된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국회 앞으로 달려갔다”라며 “대학생과 시민들의 외침과 행동으로 윤석열을 파면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 세력들은 여전히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사법부는 소극적인 태도로 재판 지연에 힘을 보태며 내란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사실상 ‘제2의 내란’과 다름없으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세력을 몰아내야만 진정 내란을 끝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일 국회로 모여 계엄을 저지했던 대학생도 이날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국대 재학생 홍예린(24) 씨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회 앞으로 달려갔고 계엄군을 막아냈으며, 끝끝내 파면을 이끌어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홍씨는 “윤석열은 전쟁을 저지르려고 했고 뜻대로 되지 않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는 내란죄, 외환죄에 해당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란 세력이 완전히 청산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서울여대 박세희(27) 씨는 “국민의힘의 망언과 망동은 계속 반복됐다”라며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옹호하는 정당,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정당, 제대로 된 사죄 한마디 하지 않는 정당은 결코 민주적인 목적과 활동을 하는 당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동국대 김진경(27) 씨도 재판부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박근혜 국정농단 재판 당시에는 정식 공판 이후 일주일에 3회씩 공판이 열렸지만 현재 재판부는 주 1회꼴로 공판을 열고 있다”라며 “윤석열이 변호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만 여유롭게 늘려주고 있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더 이상 국민의 마음을 졸이지 말고 단호하게 내란 수괴를 심판하고 구속 기간도 연장하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참가 대학생들은 “내란세력 재판 지연 사법부를 규탄한다!”, “헌법 질서 파괴하는 내란 외환세력 완전히 청산하자!”, “내란청산 사회대개혁으로 민주주의 완성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내란세력에 대한 완전한 청산과 민주주의 완성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