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이 없는 건 10년만에 처음”
탈쿠팡 장기화땐 타격 더 커질듯
탈쿠팡 장기화땐 타격 더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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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의 입점 소상공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번 유출 사태에 실망한 회원들이 쿠팡에서 물품 구매를 중단하거나 탈퇴하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 온라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전날 “온라인 매출 중 70%를 차지했던 쿠팡이었는데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주문이 30% 줄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거의 90%가 쿠팡인데 뚝 끊겼다”, “1~2일 광고비가 소진되지 않을 만큼 조회수가 급감했다” 등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다. 그 외 다른 커뮤니티에도 “이렇게 주문 없는 건 10년 만에 처음”이란 글이 게시됐다.
앞서 쿠팡 회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유출 사태를 계기로 이용을 중단하거나, 와우멤버십 또는 쿠팡 자체를 탈퇴하는 이른바 ‘탈쿠팡’ 움직임이 일었다. 아파트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포함한 민감 정보가 유출되고, 정부가 2차 피해 가능성을 거듭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탈쿠팡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입점 소상공인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9월 쿠팡의 ‘2025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 입점 판매자 중 중·소상공인 비중은 75%에 달한다.
쿠팡이 대부분 직매입 방식으로 판매하는 긴 패션·화장품보다 상대적으로 구매 주기가 짧은 식료품이나 배달앱인 ‘쿠팡이츠’ 입점사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