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글로벌 인기에 해외 저작인접권 징수액 193% 증가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UBS아레나에서 열린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아파트’로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로제가 웃으며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올 한 해 해외 저작인접권 징수액이 무려 193%나 증가했다. K-팝이 해외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으면서다.

4일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련)에 따르면 올해 해외 저작인접권 징수액이 13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만 해도 4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음실련은 해외 징수액이 늘어난 것에 대해 “미국의 저작인접권 관리단체인 사운드익스체인지와 지난해 상호관리계약을 맺음에 따라 실연권료 약 9억원이 추가 징수됐다”고 설명했다.

음실련은 지난 1년간 사운드익스체인지와 데이터 표준화와 이용 정보 매칭 등 정산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작업을 기반으로 위성라디오나 웹캐스팅 등 사운드익스체인지가 미국에서 징수하는 실연권료를 정산받아 국내 실연자에게도 분배할 수 있게 됐다.

음실련은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24개국 저작인접권 관리단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 국제음악가권리연합(IMARA) 창립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승민 음실련 전무이사는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지금, 이번 정산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많은 음악 실연자의 권리를 더욱 확고히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실연자 권리 보호와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