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사원을 대표한 조엘 니커슨 랍비는 이번 사건을 “폭행 및 재산 파괴 혐의가 체포로 이어진 충격적인 혐오의 발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성명에서 일부 개인이 “유대인 커뮤니티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코리아타운의 공공 안전 증진을 위한 행사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시에서 누구도 신앙 때문에 표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한인단체 노듯돌과 코리아타운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가 주도했으며, 오드리 이어마스 파빌리온에서 이스라엘 총영사관과 LA한인회가 공동주관한 비공개 공공 안전 심포지엄에 반대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 전 배포된 성명에서 시위단체들은 윌셔템플측에 “전쟁 범죄자와 집단 학살자들을 환영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연사들이 지역사회가 정부 기관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안전 도구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심포지엄에는 이스라엘 방위 산업업체 관계자와 한인 선교사가 참여했다.
시위단체는 특히 기조 연사인 엘빗 시스템즈의 AI 연구원 고니 사르를 지목해 반대했다. 이스라엘 방위 기업 엘빗 시스템즈는 무인 항공기, 전자전 기술, 사이버 보안 시스템 및 군수품을 생산한다. 시위 단체는 페이스북 계정에 “이 기술들이 가자와 서안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표적으로 삼아 살해하는 데 활용되었으며, K타운의 취약한 지역사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게시했다. 이 단체는 전쟁으로 황폐화된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인공지능 감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카렌 배스 LA시장은 시위 참가자들이 반유대적 욕설을 사용하고 사원 내 재산 피해를 입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LA시는 윌셔사원과 함께하며 이러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배스 시장은 닉커슨 랍비와 통화했으며, 코리아타운 내 예배 장소에 LAPD 순찰대를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LA시 검사 하이디 펠드스타인 소토는 성명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포지엄 행사를 공동 주최한 LA한인회는 5일 성명서를 발표, “윌셔블러바드템플에서 발생한 폭력 및 기물파손사건을 규탄하며, 증오에 맞서기 위한 단결과 연대를 촉구한다”고 했다.
LA한인회는 “이번 행사는 한인커뮤니티와 유대인커뮤니티간의 지역 공공안전 및 시민참여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하고 “현장에서의 사건으로 인한 혼란과
재산 피해는 우리 도시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증오 행위였다. LA 한인회는 유대인커뮤니티와 전적인 연대를 표하며, 모든 형태의 증오, 불관용, 그리고 모든 편견을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LA 한인회는 앞으로도 주민 및 종교간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지역 사회의 단결을 강화하고, 공공 안전을 증진하며, 반유대주의, 반아시아인 혐오, 그리고 모든 형태의 편견에 확고히 맞설 것임을 다시한번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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