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으로 경영성과 입증” SK하이닉스, 세계반도체연맹 시상식서 2개 부문 석권

‘GSA 어워즈 2025’서 영예
‘아태 반도체 기업상’ 첫 수상
‘최우수 재무관리 기업’ 선정


김주선(왼쪽 두 번째)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과 류성수(왼쪽 세 번째) 부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GSA 어워즈 2025’에서 수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SK하이닉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세계반도체연맹(GSA) 주최 ‘GSA 어워즈 2025’에서 ‘연 매출 10억 달러 초과 부문 최우수 재무관리 반도체 기업상’‘우수 아시아 태평양 반도체 기업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최우수 재무관리 반도체 기업상은 2017년에 이어 8년 만의 수상이다. 아시아 태평양 반도체 기업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최고마케팅책임자)과 류성수 부사장(미주 담당)이 참석했으며 김 사장이 대표로 수상했다.

김 사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AI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을 통해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메모리 제품을 앞세워 2년 전 불어닥친 반도체 다운턴(하강국면)을 가장 빠르게 극복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SK하이닉스는 “어려울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매진해야 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라 장기적 관점의 기술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실적 및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했다.

올해 들어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3분기 누적 매출 64조원, 영업이익 28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였던 연간 매출 66조원 추월이 유력하고, 연간 영업이익(23조원)은 이미 넘어섰다.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대비 10조9000억원 증가한 2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차입금은 24조1000억원에 그쳐 약 4조원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클린룸을 조기 오픈한 청주 M15X 공장은 장비 반입을 거쳐 내년 상반기 HBM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 2월 본격 착공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도 당초 계획보다 빠른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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