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이해충돌 논란속 2500만달러 규모 ‘대두·옥수수’ 농장 지분 매각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대 2500만달러(약 368억 원)에 달하는 농장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CBS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지난주 노스다코타주에 위치한 대두·옥수수 농장의 지분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수천 에이커 규모로, 베선트 장관은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 상당의 임대 수익을 올려왔다. 헤지펀드 출신인 그는 스스로를 ‘대두 농부’라고 부르기도 하며 농업 지식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나는 1800년대 이후 어떤 재무장관보다 농업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올해 1월 말 인준 청문회에서 농장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번 매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경제 수장이 대두 농장을 보유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의 핵심 사안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대두 구매 재개 약속을 이끌어내는 대신 일부 관세 요구를 수용한 바 있다. 또한 중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피해를 본 미국 농가에 대한 지원금 제공도 검토 중이다.

베선트 장관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농민에게 필요한 것은 확실성이고, 이번 무역 합의를 통해 우리는 그 확실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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