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SJKP, 쿠팡 미국 본사 상대로 집단소송

미국법원에 소장 제출 계획…‘징벌적 손배’ 추진

8일 뉴욕서 기자회견 예정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이 미국 쿠팡 본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추진하겠다 밝혔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인근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쿠팡 이용자들이 미국 본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추진한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현지 법인인 미국 로펌 SJKP는 7일 쿠팡을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대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소송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 법원에 제기할 징벌적 손해배상과 관련해서는 이미 원고를 일부 모집했고, 기자회견을 통해 원고를 더 모집할 것”이라 말했다.

대륜은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을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 방침을 전하며 원고를 추가로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으나 이후 서비스에서 탈퇴한 회원들의 개인정보도 약관과 달리 수년간 보유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소유하고 있다. 쿠팡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은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은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유년 시절 대기업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면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2010년 쿠팡을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