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 유방암 항암 중 세번 삭발…“우수수 빠져”

[유튜브 채널 ‘나는 박미선’]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중 항암 치료 과정에서 세 차례 삭발을 했던 근황을 공개했다.

박미선은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박미선’에 ‘머리카락을 보내주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2차 항암 하러 가기 전인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면 여러모로 피곤하니까 아예 머리를 자르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카락이 너무 귀찮아서 삭발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가발을 쓰고 다닐까 했는데 말이 씨가 된다더라”며 상황을 전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 과정 중에는 “나 외할아버지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랑 얼굴이 너무 똑같아지고 있다”며 “또 자라니까 괜찮다. 잘생긴 오빠 같기도 하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 같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박미선은 지난해 12월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올해 1월부터 항암을 시작했다. 항암 치료 14일이 되자, “머리가 너무 빠져서 안 되겠다”며 또 미용실을 찾았다. “이런 (앞머리) 가발이 머리띠로 나왔다. 머리 때문에 속상한 분에게 이런 아이템이 있다는 거 알려 드린다. 6만~7만원으로 조금 비싼데, 해 놓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아이템 강추”라고 제안했다.

머리가 계속 빠지자, 박미선은 세 번째 삭발했다.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 수챗구멍에 머리카락이 무성할 정도”라며 “건들기만 해도 머리가 우수수 빠진다. 푸릇푸릇하게 비구니 스님처럼 됐다”고 했다. 딸이 “‘매드맥스’ 퓨리오사 같다”고 하자, 박미선은 “패러디해서 찍어야겠다”며 웃었다.

한편 박미선은 투병 과정에서도 산책과 식단 관리 등으로 건강 회복에 힘쓰는 모습을 꾸준히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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