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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B뱅크(행장 박승호)의 직원 이탈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CBB 은행은 최근 SBA 부서의 주요 인력이 오픈뱅크를 포함한 타 은행으로 줄지어 이탈하면서 정상적 업무 처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행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진의 잦은 교체와, 이사회가 지나치게 세세하게 관리하고 통제하는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를 하는데다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난파하는 배에서 구명선을 내리듯 직원들이 연이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이 은행의 SBA 부서는 남가주 한인은행은 물론 경쟁 은행들과 비교해도 우수한 실적을 자랑하는 ‘엘리트 유닛’이었지만 어느새 직원 수급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SBA전문 인력들도 CBB 이직에 대해서는 “요즘 분위기만 보면 조건이 맞는다 해도 전혀 끌리지 않는다”고 잘라 말하는 실정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비시민권자에 대한 대출 중단 조치와 팬데믹 기간 이뤄진 대출 사기 조사 명령 등도 부서 정상화를 가로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거짓말을 모른다는 숫자만 봐도 은행 SBA 부서의 위기는 확연하다.
연방 중소기업청(SBA) 이 지난달 공개한 2026회계년도 1분기(2025년 10월~12월) 전국 금융기관별 SBA대출 실적만 봐도 CBB뱅크는 전년동기 대비 대출 건수가 29건에서 11건으로 62%, 대출 액수는 3616만달러에서 2420만달러로 33% 줄면서 남가주 소재 6개 한인 은행 중 5위로 처졌다.
CBB 뱅크 보다 규모가 작은 US 메트로 뱅크(50건, 총 1억 564만달러, 건수 285%, 대출금액 246%증가)가 동기간 압도적인 영업력을 과시하면서 남가주 한인 은행 1위, 전국 7위(전년 동기 56위)에 올라선 것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결과다. 은행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순익(2025년 4분기 기준) 조차 타 5개 은행은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지만 CBB 만은 감소했고 직원수(174명) 조차 전년동기 대비 3.57%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1.75% 증가에 그치고 있다.
자산 규모에서도 남가주 기반 한인은행 가운데 상장은행들인 뱅크오브호프, 한미, PCB에 이어 4위였지만 어느새 오픈뱅크에 밀려난지 오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20억 700만달러로 한 때 뒤에 자리했던 오픈 뱅크(26억5100만달러)와의 차이는 점점 커지고 있고 US메트로(15억 5278만달러)에게도 쫓기기 시작했다.
US메트로뱅크가 빠른 확장을 통해 자산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중이어서 CBB가 남가주 6개 한인은행 가운데 꼴찌로 내려앉는 건 시간 문제라는 시각도 많다.
리처드 고 행장 전임자였던 제임스 홍 행장을 재계약 직전 전격 해임했고 그 이전 조앤 김 행장도 계약만료 불과 1주일 전에야 교체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11년에는 최운화 창립행장과 재계약하는 분위기에서 전격적으로 해임했다. 행장 뿐 아니다. 재무, 크레딧 그리고 운영 등 주요 핵심직책도 다른 한인은행과 달리 소리소문 없이 자주 교체하는 곳이 CBB다.
한인은행권의 해석대로 이런 혼란이 대주주인 박순한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이사회의 입김 때문이라면, 공적 기능이 우선하는 은행에서 대주주의 영향력이 경영을 좌우하는 행태가 금융당국의 레이다망에 걸리게 된다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남가주 한인은행 중 최고의 SBA 부서를 자랑했던 은행의 옛 영광을 회복하려면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하고 회생에 필요한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