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측근 억만장자’ NASA 국장후보자 인준안, 상원 상임위 벽 넘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측근으로 꼽히는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자의 인준안이 8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상무위)는 이날 아이작먼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찬성 18표, 반대 10표로 가결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해당 상임위의 공화당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간사인 마리아 캔트웰(워싱턴), 태미 볼드윈(위스콘신),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등 3명 의원이 찬성했다.

한국계 첫 상임의원으로 이 상임위에 속한 앤디 김 의원은 반대표를 냈다.

아이작먼 후보자는 이에 따라 상원 전체회의에서 인준안이 통과될 시 NASA 국장으로 취임한다.

아이작먼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초 NASA 국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지난 4월 인준안이 상임위에서 통과됐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말 돌연 지명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아이작먼과 가까운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비판, 갈등이 커진 게 원인으로 해석됐었다. 이후 양측의 사이가 다시 괜찮아지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아이작먼을 다시 NASA 국장 후보자로 지명했었다.

이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두 사람의 관계는)100% 회복됐다”고 최근 설명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가 “매우 비슷한 사람”이라며 “두 명의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하는 기분이 든다”고도 했다.

아이작먼은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 창업자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선 억만장자 거물로 통한다.

아이작먼은 지난 3일 상무위 인사청문회에서 “내 개인적 이익을 위하거나, 계약업체를 유리하게 해 돈을 벌게 하기 위하거나, 센터 폐쇄나, 미국의 우주 목표 달성에 필수 프로그램을 방해하려 이 자리에 서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 예외주의에 도전하려는 의지와 수단을 가진 경쟁자와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우리가 뒤처지거나 실수하면 지구의 권력 균형이 바뀔 수 있다”고도 했다.

이는 특정국가를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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