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민주당에도 돈 줬다’ 진술…김건희 특검 “특검 수사 대상 아니다” [세상&]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민주당 쪽도 접근”
특검 “진술 확보해 기록으로 관리 중…수사 대상은 아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9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통일교 전 간부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도 금전 지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해당 의혹은 특검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8일 언론 브리핑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최근 법정에서 ‘민주당도 지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에 대해 “명백히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이를 수사 기관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 내용을 두고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특검 내부에서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앞서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법정에서 나온 내용과 관련한 진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특검보는 “지난 8월경 윤 전 본부장 특검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청취했다”며 “윤 전 본부장의 서명 날인을 받은 수사 보고 등을 작성해 내사 사건번호를 부여하고 기록을 정확히 남겨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특검이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오 특검보는 “특정 정당 관련 의도적으로 수사하지 않은 것이라는 일부 시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재판에서 현 정부 내각 인사와도 접촉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여야) 양쪽에 다 접근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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