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보다 당심 더 중요히 여기는 방향 잘못
경선 룰, 전국 생각하면 ‘7대3’보다 ‘5대5’ 적당
여당이 공격해도 서울시민 올바른 판단할 것
정원오, ‘한강버스 시간 지나면 성공’이라 발언
민주 서울시장 후보들 식견 한계…鄭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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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쿠알라룸푸르)=손인규 기자] “평소에는 당심을 강조하다가도 선거가 다가오면 올수록 민심을 더 신경 쓰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내에서 경선 룰을 당원 70%, 일반인 여론조사 30%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데 대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동남아시아 출장 중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식당에사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선거 룰 방식에 관한 질문에 “유권자들을 더 배려하고 더 두려워하고, 더 잘 모시려고 노력한다라는 메시지가 당으로부터 나와야 하는데 지금 현재 당은 그런 방향보다는 오히려 당심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당이 확장지향적인 길보다 축소지향의 길을 간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일반적인 언급을 한 것은 혹시라도 직설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면 저 스스로가 민심보다는 당심에 자신이 없어 보이는 듯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사실 직설적인 표현을 그동안 많이 삼갔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당에서 나온 경선 룰 방식에 농담을 빗대어 거꾸로 제안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이 ‘혹시라도 내가 출마를 결심하면 내가 참여하는 경선에는 기존 룰대로 50대 50 적용을 받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제가 불리하더라도 7대3으로 해도 좋으니 전국을 생각해 5대5로 해달라는 제안을 거꾸로 해볼까 하는 생각도 농담처럼 해봤다”고 했다. 이어 “제가 농담이라고 전제를 단 건 그럴 정도로 답답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현재 당원 50%·일반인 여론조사 50%인 후보 경선 규칙을 당원 70%·일반인 여론조사 30%로 하는 방안을 지도부에 건의했다.
오 시장은 “이른바 정치 논평을 하시는 분들이나 패널들이 당심 70%·민심 30%가 잘못된 길이다, 지방선거 필패의 길이라는 논평을 자주 해주고 있다”며 “저는 경선에 참여해야 할 플레이어로서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좀 자제하는 게 오히려 당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유도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선택을 다시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최근 들어서 굉장히 공세적으로 여러 가지 서울시의 이슈에 대해서 정말 노멀하지 않은 자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저는 참 여당답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지방선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매우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 이런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난 4년 6개월 이상 일을 해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평가는 민주당이 어떤 공세를 취하더라도 서울시민들의 평가는 이미 내려져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특히 제가 강남북 균형 발전에 대해서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여러 정책을 시행해 왔던 것을 시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일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그동안 서울시 행정에 대해서 거의 무지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치에 닿지 않고 생뚱맞은 코멘트를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마 서울시민들은 이미 판단이 섰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민주당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향해 “조금은 다른 (서울시장 후보)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강버스를 예로 들며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대해선 전혀 이해 못 하고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비판 일변도인 민주당 후보들의 식견을 보면 한계가 있다고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정 구청장의 경우 조금 다른 견해를 드러낸 것”이라며 “한강버스는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성공할 사업으로 보이고, 초기에 지나치게 시행착오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하기보다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식의 언급을 한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그분은 제가 일찌감치 일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것처럼 지금 제가 지적한 이런 식견의 측면에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