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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이용자 수가 최근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시장의 급성장이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을 끌어내리면서, 입점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온라인 유통 확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중기 37.5% ‘매출 줄어’= 중소기업중앙회는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의 37.5%는 2024년에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오프라인 소비 위축과 유통 시장 구조 변화가 중소 납품업체의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출이 감소한 업체 가운데 29.5%는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쿠팡을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시장 확대가 소비자의 구매 경로를 빠르게 온라인으로 이동시키면서, 대형마트를 통한 오프라인 판매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생활용품·잡화 업종의 타격이 컸다. 해당 업종 입점 중소기업의 34.4%가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으로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해, 일상소비재 분야에서 온라인 전환의 영향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부 대형마트의 점포 폐점과 유통망 축소까지 겹치면서 입점 중소기업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사 대상 가운데 7.8%는 마트 폐점 등으로 실질적인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기존 판로 상실과 함께 신규 거래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유통 구조기 재편되면서 중소 납품업체의 부담이 증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플랫폼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마트와 입점 중소기업 모두가 새로운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면 매출 감소와 구조조정 압박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유통 시장의 영향력 확대에 따라,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의 매출이 감소하고 일부 유통사는 폐점이나 유통망 축소로까지 이어져 입점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매장 축소 및 온라인 판매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직매입 70% 넘어… 중기 ‘낮은 단가’ 울상= 조사 결과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76.3%가 ‘직매입’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트가 중소기업으로부터 상품을 먼저 매입한 뒤 마트가 재고 부담까지 떠안고 판매하는 구조다. 직매입은 재고 부담을 마트가 떠안는 대신, 납품 단가는 싸게 계약을 맺게 된다. 이 때문에 마트에 납품하는 중기 입장에선 마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대형마트 직매입 평균 마진율은 20.4%, 최고치는 홈플러스 40.0%, 롯데마트 35.0%, 이마트·하나로마트 25.0%나 됐다. 업계에선 마트 직매입 계약은 물건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잇점이 있는 대신, 납품 단가가 과도하게 낮아지면서 마진율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는 설명했따.
이에 비해 특약매입 계약을 맺는 경우는 22.0%였고, 임대을 방식은 3.7% 였다. 특약매입은 마트가 매입한 상품 가운데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반품할 수 있게끔 계약을 맺는 방식인데, 마트는 상품이 판매된 후 일정액의 상품판매대금을 납품업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은 생활용품·잡화 및 의류에서 가장 높게 형성됐으며, 개별 업체 최고치 응답은 신세계(38.0%), 롯데(36.0%), 갤러리아(33.0%), AK(30.0%), 현대(26.0%) 등 순이었다.
대형마트 입점 업체들이 응답한 판매수수료율 중 가장 높은 값은 이마트하나로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모두 동일하게 25.0%였다. 최저 판매수수료율 응답은 백화점마트 모두 롯데(10.0%)에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