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갈무리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15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인 이준수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불륜 의혹 등이 제기되자 김 여사 측이 악의적 허위 보도에 대해 참지 않고 하나하나 정면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여사 변호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 악의적인 보도가 나와도 참았지만 앞으로는 악의적 보도에 대해 즉각 반박하는 한편 그에 따른 법적조치도 함께 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변호사는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 관련자인 이준수 씨와 관련해 “일부에서 김 여사가 이준수에게 ‘결혼 안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을 근거로 불륜관계라는 의혹을 증폭시켰다”며 이런 것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와 이준수는 내연관계가 아니다”며 “문자는 이준수가 도이치모터스를 계속 보유한 김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랑 결혼했냐’는 취지로 보내자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랑 결혼한 것 아니다라는 취지로 ‘결혼 안 했는데’라는 답을 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최 변호사는 “김 여사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외부로 알려졌다”며 “혹시 특검이 공무상비밀누설죄를 무릎 쓰고 흘렸냐”고 특검을 정면 겨냥했다.
![]() |
| 2015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인 이준수 씨(왼쪽)과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
앞서 시사인 주진우 편집위원은 전날 유튜브 ‘주기자 라이브’를 통해 “김 여사가 ‘도이치는 어떻게 해야 해’라고 이씨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며 “적어도 2015년까지 이준수가 김건희의 주가조작에 대해 컨설팅을 해줬다는 증거”라며 메시지 내용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15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인 이준수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김 여사는 이씨를 ‘준수한 사람’이라고 저장해 놨다.
주진우 위원은 “남편인 윤석열씨는 ‘윤석열’, 엄마인 최은순씨는 ‘최은순 회장님’으로 저장돼 있는데 이준수만 ‘준수한 사람’으로 저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캡처한 사진을 보면 김 여사가 지난 2015년 5월 12일 화요일 이씨에게 “도이치는 어떻게 해야 해?”라고 질문을 보내는 것으로 메시지 대화를 시작한다.
이씨는 김 여사 질문에 대답 대신 “요즘도 주식해? 아직도 그거냐? 결혼했구만”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결혼 안했는데? 4500원 단가”라고 적었다.
이씨가 다시 “끼고 살면 결혼한거지. 도이치 바보야”라고 했고, 김 여사는 딴청 피우는 이모티콘을 보내며 “팔아?”라며 다시 물었다.
이에 이씨는 “이따 보고 알려줄게. 시장에 좋은 거 천지인데”라고 했고 김 여사가 “엉 꼭 알려줘”라고 말하며 메시지는 마무리된다.
주 위원은 둘 간의 메시지 내용에 대해 “(김씨가) 도이치 주식을 아직도 가지고 있고, 그 세력들하고 같이 있는데 팔아야 되냐고 이준수에게 물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준수는 초기부터 김건희와 주식 컨설팅으로 만났고 도이치 주가조작에 명백하게 관여했던 인물”이라며 “그런데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다가 이준수를 조서도 안 남기고 보내주지 않았느냐. 검찰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씨는 지난 2009년 말부터 2010년 9월까지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 때 김씨의 계좌를 관리한 ‘주포’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김 여사와 함께 불기소 처분됐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시세조종에 대해 김 여사의 인지 여부를 추궁했고 이씨는 “김건희 여사는 오히려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그의 진술은 검찰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는데 주요 근거가 됐다.
하지만 최근 이씨는 특검 조사에서 앞선 진술을 뒤집고 2010년 10월28일과 11월1일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가 동원된 통정매매(서로 짜고 치는 거래)에 대해 “김씨가 연루됐을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