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후보도 올랐던 오페라 가수 아들 흉기에 찔려 사망

오페라 가수 주빌런트 사이크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2010년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미국의 오페라 가수 주빌런트 사이크스(71)가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9시 20분께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 있는 사이크스의 자택에서 폭행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고 현장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내렸다.

남성의 신원은 이후 사이크스로 확인됐으며 살해 용의자로 사이크스의 아들 미카 사이크스(31)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로 피해자의 아들이 주거지 내에서 발견돼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며 “그는 살인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며 사건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송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의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LA 출신인 사이크스는 어린 시절부터 소프라노로 노래를 불렀다. 대학 시절 오페라 가수의 길을 택한 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도이체 오퍼, 카네기홀, 케네디센터, 할리우드 볼 등 저명한 무대에 섰다.

2009년에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미사’ 녹음에 참여해 이듬해 그래미상 클래식 최우수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배우로도 활동했으며, 피터 쿠센스의 영화 ‘프리덤’(2014)과 맷 그린의 ‘더 디센트’(2023)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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