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NPU 성능 지표 ‘K-Perf’ 발표…NPU 성능평가 고도화된다

15개 수요·공급기관 참여, ‘K-Perf’ 협의체 출범
국산 AI 반도체 기술, 조기 상용화 성과 공유
예산 2500억 투입, 기업 16개·26종 제품 고도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헤럴드DB]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정부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 지표인 ‘K-퍼프(Perf)’를 공개하면서 관련 평가도 고도화될 전망이다.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안으로 저비용·저전력 장점을 지닌 NPU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K-퍼프 성능 지표를 통해 산업 현장 등에서 필요로 한 NPU 공유 및 활용도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AI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K-퍼프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하고, K-퍼프 성능 지표를 공개했다. K-퍼프 협의체에는 주요 NPU 수요·공급기업 12개 사, 3개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K-퍼프 성능 지표란 수요기업이 제시한 다양한 서비스 환경을 고려해 측정 모델 및 조건·지표를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산업계 협의 내용을 기반으로 마련된 지표다. 이를 통해 실제 사용 환경 중심의 NPU 성능 데이터 공유·활용 체계 구축가 구축될 수 있다.

세부적으로 K-퍼프 성능 지표 안은 ▷측정 모델(정 대상 모델 및 크기) ▷측정 조건(입력 변수 범위) ▷측정 지표 등으로 나뉜다.

측정 모델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모델과 국내 독자 AI 모델을 더해, 협의체를 기반으로 지속 최신화를 지향한다. 소형 모델 라마 3.1 8B, 중형 모델 엑사원 3.5 32B·라마 3.3 70B, 대형 라마 3.1 405B 등이다.

측정 조건은 실제 사용 환경 중심으로 조건이 설정된다. 입·출력 조건 세분화, AI 데이터 맞춤형 연산 활용, 동시 처리 조건 다양화 등이다. 측정 지표로는 출력 단계별 속도·안전성·확장성 등 성능, PCle 카드 전력 소모량·시간당 처리량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K-퍼프 협의체는 K-퍼프의 민간·공공 분야 현장 전반에 걸친 확산을 위해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NPU 수요·공급 기업들은 국산 NPU 성능 고도화 및 현장 중심 레퍼런스 확보 등을 위해 K-퍼프 지표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요 기업은 국산 NPU 도입을 위해 필요로 했던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국산 NPU 수요, 공급 기업 간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콘퍼런스에서는 AI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실증·사업화 성과 공유도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AI 반도체 기술 고도화 등 R&D에 1425억원, 국산 NPU 골든타임 내 상용화 등을 위한 국산 AI 반도체 실증·사업화에 1103억원 등 25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추경을 통해 확대한 실증·사업화 사업으로 16개 기업 조기 상용화, 국산 AI 반도체 관련 제품 26종 개발·고도화 등에 기여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 AI 대전환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AI 반도체는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저전력 국산 AI 반도체의 고도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AI 반도체 팹리스가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올해 AI 반도체 기술 및 산업 고도화에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AI 반도체 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부총리 표창 등에 대한 수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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