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유력’ 정원오 “오세훈, ‘계엄 반대’ 감사”

펍지 성수서 저서 ‘성수동’ 출판기념회
“정비사업 속도, 좋은 일… 더 빨라져야
계엄 반대·尹 탄핵에 대한 입장도 감사
‘손목닥터 9988’ 잘한 정책” 吳에 화답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10일 성동구 성수동 펍지성수에서 열린 ‘성수동’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병국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시 되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비사업에 대해 “빨리 진도를 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이 12·3 비상계엄을 반대한 것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최근 오 시장이 정 구청장을 사실상 칭찬한 데 대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정 구청장에 대해 “한강버스는 시간이 흐르면 성공할 사업으로 보이고, 시행착오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지나치게 하기보다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다른 (서울시장 후보) 주자들과 조금은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10일 성동구 성수동 펍지 성수에서 열린 저서 ‘성수동’ 출판기념회에서 “기본적으로 누가 (서울시장이) 되던 정비사업은 더 빨리 가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정비사업을) 제가 좀 더 보완해 구청에 작은 단위의 정비사업에 대한 인·허가권을 내려보내서 더 빨리 갈 수 있게 해야 된다”며 “도시계획심의위원회와 건축심의위원회도 더 빨리 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수동’은 정 구청장의 재임 11년간 일어난 성수동의 변화상을 담은 책이다.

정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 재건축·재개발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 “저니까 그런 소리는 안들을 것이다. 제가 성동구에 있는 정비사업을 어떻게 하는지 조합장들도 다 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안좋을 때에는 (재건축) 조합이 진도를 못낸다. 경기가 좋을 때에는 진도가 엄청 빨리 나간다”며 “속도가 날때 (인·허가를) 해줘야 된다. 부동산 경기가 또 안좋아지면 의사결정 기구에서 결정이 안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분양을 받으려는 타이밍”이라며 “지금 주택 공급을 막 하려고 하면 그 심의들이 바로 바로 이뤄지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주택 정책에 대해서는 “보존위주의 도시재생”이라며 “장·단점이 있다. 보존해야할 곳도 있지만 신축해야할 곳은 신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만약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오 시장의 역점사업인 한강버스를 계승할 것이냐는 질문에 관광용으로 개발해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서 폐기하기에는 매몰 비용이 너무 크다. 계약도 맺어놨다. 손해를 보면 어떻게 메워주고, 그렇게 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리스크가 크다. 일단 해놓은 것 어떻게 하겠나”고 했다. 이어 “어쨌든 운행을 하면서 손해를 안봐야 시민들의 세금이 안들거는 것”이라며 “중단시키면 이미 들어간 비용도 매몰되는 건데, 앞으로도 계속 들어갈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쨌든 손실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자를 바꾼다던지 해서 관광용으로 일부 개조하거나 최소한의 변화를 줘서 관광용으로 운행하면 저는 사업성을 일부라도 가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교통용으로는 안되는 것으로 판단이 끝났다. 한강변을 달리는 사람이 한강버스 보다 더 빨리 가는 내용의 유튜브도 있다”고 했다. 이어 “관광용으로 하면 그나마 수익을 낼 수 있어 투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경쟁자’ 오 시장의 정책 중 칭찬할 것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손목닥터 9988’은 참 잘한 정책”이라며 “성동구걷기연합회장을 역임했던 제가 생각해도 참 잘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손목닥터9988은 서울시민 모두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살 수있도록 스마트워치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그는 “계엄에 반대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도 있었던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 시장과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기자간담회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잇달아 정 구청장에 대해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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