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이 숨어 있었다”…잘 나가던 코스피, ‘네 마녀의 날’에 털썩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 전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는 11일 오후 12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0.47% 하락한 4115.75를 기록 중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적 발언에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이다. 국내에선 3, 6, 9, 12월 둘째 목요일에 해당된다. 네 마녀의 날은 막판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뜻을 담아 이 같은 명칭이 생겼다.

이날 역시 초반 상승세와 달리 이내 하락 전환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0.67%, 0.33%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장중 ‘11만 전자’ 고지를 탈환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3거래일만이다.

장 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31% 오른 11만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11% 상승한 10만92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오름폭을 키웠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하고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하며 이익 급증 사이클 진입이 전망되고, 2026년 HBM 출하량의 경우 3배 증가해 글로벌 HBM 시장의 출하 성장률을 6배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D램 고객사들의 수요 충족률이 60%, 서버 D램 수요 충족률은 50% 미만에 그쳐 극심한 공급부족에 따른 D램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상회하는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는 최대 D램 생산능력 확보에도 전 세계 D램 업체 중에서 가장 싼 밸류에이션을 기록해 극단적 저평가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장중에는 한때 57만2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SK스퀘어도 하락세다. 전날 장 마감 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날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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